천년 세월의 그윽함과 현대의 감성을 한데 아우른우리시대 가야금의 명인 황병기, 법학도에서 음악가로 변신하여국악과 서양 음악의 경계를 넘나들면서투명하고 둥근 음의 원형을 찾아 헤메는 구도자... '황병기 가야금의 세계'한국에서 귀와 정신을 다 즐겁게 하는 음악이라면 단연 황병기의 가야금 음악이다. 향기, 색깔, 분위기, 영상, 느낌 등등 추상적 악상들이 명징하게, 단순명쾌하게, 우아하게 그림같이 나타나는 모습은, 젊은 시절 민속악과 정악을 다 배워 아•속(雅俗)의 경계를 공식적으로 뛰어넘은 해방 후 첫 세대라는 그의 위치를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20세기 중엽까지만 해도 홍등가의 기생음악처럼만 여겨지던 가야금을 그는 거의 혼자 힘으로 공자 시대 금의 지위까지 끌어올렸다.1936년 서울에서 태어난 황병기는 ..
♬음악세상/[기획테마]
2008. 6. 8. 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