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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 K50mm 1.4 - M50mm 1.4 - A50mm 1.4
하 : F50mm 1.4 - FA50mm 1.4 - DFA50mm 2.8 Macro

펜탁스에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이 대단히 알쏭달쏭하게 생각하시는 것 가운데 하나가..
대단히 많은 렌즈군의 분류입니다. 실제 펜탁스엔 K/M/A/(AF)/F/FA/FAJ/DFA/DA 의 9 타입 렌즈군이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렌즈군 때문에 어떤 렌즈가 어떤 렌즈인지 제대로 구분하기 힘들고, 무슨 렌즈가 있는지조차도 파악하기 어렵죠.

이번 게시물에서는 가장 많은 타입에 존재하는 렌즈인 50mm/1.4 렌즈의 디자인을 중심으로 살펴볼까 합니다.
소위 쩜사표준인 이 렌즈는 5개의 주요렌즈군에 모두 포진하고 있는데다, 각 렌즈군 타입의 고유한 디자인을 잘 보여줍니다.
사진을 다운받으셔서 별도의 뷰어에 띄워놓고 설명과 같이 보시는게 이해하기에 편하시리라 생각됩니다.
(DFA50 은 마크로렌즈고 조리개값이 다르지만, 쩜사가 없어서 궁여지책으로 끼워넣었습니다)

1. K 타입 : Fullname - SMC PENTAX 1:1.4/50
6군 7매 / 8날 조리개 / 최단초점거리 45cm / 최대배율 0.15x / 필터구경 52mm / 길이 42mm / 직경 63mm / 무게 265g

유일하게 52파이의 필터구경을 가지고 있으며, 홀딩감이 상당히 묵직하고 금속렌즈의 질감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M 타입과 비교해보면 포커스링 부분의 두께가 상당히 두꺼워서, 디자인 상 안정감을 갖추고 있습니다.
실제로 K 타입은 펜탁스의 매니아들에게 가장 선호받는 렌즈군입니다만, 디자인 면에서도 매력적인 면모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K 타입은 펜탁스의 가장 전통적인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습니다.

흰색 핑거포인트를 갖고, 포커스링 앞부분에 은색의 링이, 노출된 거리계창 부분이 있습니다.
거리표시 중 피트 부분은 하늘색으로, 미터 부분은 노란색으로 나타내는 전통이 여기서부터 확립되었습니다.
네임링은 앞렌즈알 바로 주변의 경통에 둘러져있어 포커싱 시 회전하지 않으며, 폰트는 M 이나 A 등의 수동렌즈와는 다릅니다.
마운트 기준점을 나타내는 빨간색의 다이아몬드 표식이 심도눈금 가운데 존재합니다.

2. M 타입 : Fullname - smc PENTAX-M 1:1.4 50mm
6군 7매 / 8날 조리개 / 최단초점거리 45cm / 최대배율 0.15x / 필터구경 49mm / 길이 37mm / 직경 63mm / 무게 235g

M 타입은 기본적으로 K 렌즈를 소형경량화한 컨셉입니다.
필터구경이 49파이로 줄어들었으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되는 특성이 됩니다.
K 타입과 비교시 조리개링 부분을 제외한 다른 부분의 두께가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생각보다 디자인의 차이가 많이 발생하며, 개인적으로는 약간 빈약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 외의 부분은 K 타입과 거의 동일하여,
흰색의 핑거포인트, 포커스링 앞부분의 은색링, 노출된 거리계창이 있고, 거리표시의 색도 같습니다.
네임링도 K 렌즈와 동일 부분에 위치해 포커싱 시 회전하지 않으며, 폰트는 달라서 조금 넓적해졌습니다.
마운트 기준점의 표식 역시 빨간색의 다이아몬드로 여전합니다.

3. A 타입 : Fullname - smc PENTAX-A 1:1.4 50mm
6군 7매 / 8날 조리개 / 최단초점거리 45cm / 최대배율 0.15x / 필터구경 49mm / 길이 37mm / 직경 63mm / 무게 235g

M 타입이 K 타입의 디자인을 기본으로 하여 소형경량화를 추구한 마이너 체인지 버전이라면,
A 렌즈는 그 자체 상당한 변화를 보여주며 독자적이고 새로운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핑거포인트는 흰색에서 짙은 노란색으로 변경되었고, 포커스링 앞의 은색링과 거리계창이 사라졌고,
네임링은 경통이 아니라 포커스링 전면부로 자리를 바꿨고 따라서 포커싱시 회전하게 되었습니다.
또 포커스링의 고무부분의 모양이 넓고 좌우가 긴 직사각형에서 좁고 상하로 긴 직사각형으로 바뀌었죠.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조리개링에 녹색의 A 포지션이 추가되고 조리개링 잠금 버튼이 추가된것 입니다.
마운트 기준점의 표식은 역시 빨간색의 다이아몬드로 여전합니다.

4. F 타입 : Fullname - smc PENTAX-F 1:1.4 50mm
6군 7매 / 8날 조리개 / 최단초점거리 45cm / 최대배율 0.15x / 필터구경 49mm / 길이 37mm / 직경 63mm / 무게 230g

펜탁스 최초의 본격적인 AF 렌즈군인 F 타입에서는 디자인의 전면적 변화가 생깁니다.
기본적으로 재질이 금속에서 플라스틱으로 변했고, 층을 이루는 디자인에서 원통에 가깝게 변합니다.
렌즈의 색 또한 다크그레이와 블랙의 투톤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핑거포인트는 검은색이며 크기가 작아져서, 디자인상 퇴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거리계창은 완전히 렌즈 안으로 들어가서 투명한 창을 통해 보여지도록 변했고,
심도표시 눈금의 디자인 역시 완전히 달라졌는데 이것은 F 타입에서만 보이는 특색입니다.
네임링을 별도로 두지 않고 렌즈의 측면에 이름을 프린트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조리개링의 디자인이 기존의 음각에서 양각으로 형태의 반전을 보여줍니다.
포커스링 역시 기존의 것과는 완전히 다르게 폭이 얇아지고 촘촘한 모양으로 바뀌었습니다.
마운트 기준점의 표식은 빨간색의 라인으로 변경되었습니다.

F 타입은 사실 디자인 면에서 꽤 매니아를 형성하고 있는 독특한 모습입니다.
렌즈에 프린트된 글자들이 상당히 컬러풀하고 아기자기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5. FA 타입 : Fullname - smc PENTAX-FA 1:1.4 50mm
6군 7매 / 8날 조리개 / 최단초점거리 45cm / 최대배율 0.15x / 필터구경 49mm / 길이 37mm / 직경 63mm / 무게 220g

사실 펜탁스에서 AF 렌즈군이라고 하면 대개 FA 타입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AF 렌즈로선 가장 오래 많이 생산되었고 또 최근의 렌즈군이기 때문입니다.
FA 타입은 F 타입에서 상당히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또 펜탁스 전통의 디자인에서 상당히 일탈합니다.

F 타입에서 이미 퇴화의 조짐을 보인 핑거포인트는 FA 타입에 이르러 완전히 사라집니다.
거리계창이 완전히 디자인의 일부로서 독립적으로 존재하게 되고, 이 부분에 렌즈 이름이 프린트됩니다.
K 타입 이래로 계속 유지되던 거리표시 글자의 색이 사라지고 검은색으로 단일하게 됩니다.
심도눈금은 수동렌즈의 것과 유사하게 돌아가는데, 이 부분만이 거의 유일한 전통적인 것이죠.
조리개링의 디자인은 F 타입의 양각형태를 유지하지만, 돌기모양이 동글동글 부드럽게 변합니다.
A 포지션의 녹색도 탈색되어 다른 숫자와 마찬가지로 흰색으로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포커스링에선 아예 돌기들이 사라지고 평평한 고무링으로 대체됩니다.
마운트 기준점의 표식 역시 탈색되어 흰색 라인으로 변경되었습니다.

FA 타입의 단렌즈는 흔히들 "항아리" 라고 부르고..
사실 이 타입의 디자인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기존의 펜탁스 단렌즈 디자인에서 거의 탈피한, 흰색과 검은색의 단순한 컬러사용이라든가,
디자인적으로 전혀 포인트를 찾아보기 힘든 밋밋한 느낌 등이 그런 경향을 만들었죠.

6. DFA 타입 : Fullname - smc PENTAX-DFA 1:2.8 50mm Macro
6군 7매 / 8날 조리개 / 최단초점거리 20cm / 최대배율 1x / 필터구경 49mm / 길이 60mm / 직경 67.5mm / 무게 265g

아직은 DFA 타입에 쩜사표준이 없습니다만.. 이 렌즈군은 앞으로 풀사이즈 디지털 시대에 중요할 것입니다.
DFA 타입의 렌즈는 아직 수가 적어서 디자인 요소를 명확하게 알기는 어렵습니다만, 나와있는 것만으로는,
어느 정도 펜탁스 전통적인 디자인으로의 복고적인 경향을 가진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FA 타입에서 확실한 부분으로 독립한 거리계창의 요소를 유지하면서,
다시금 거리표시의 피트 부분이 하늘색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위치는 기존과 다르지만 실버링이 부활하여 조리개링 위에 존재하게 되고,
조리개링의 디자인 역시 수동렌즈들의 것에 가깝게 변화했습니다.
A 포지션의 색도 다시 녹색으로 칠해지게 되었습니다.
포커스링은 폭이 넓어지고, FA 줌렌즈 이후의 것을 유지하며.
마운트 기준점을 나타내는 빨간색의 표식이 부활했습니다.


****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펜탁스의 타입별 단렌즈 디자인은 각 타입별로 고유성을 가지면서,
전체에 있어서도 각기 전 타입들과의 연계성을 가지면서 상당한 정도로 변해왔습니다.

어떤 사람은 K 타입의 디자인이야말로 오소독스한 펜탁스의 렌즈 디자인이라고 주장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F 타입이야말로 알록달록 예쁜 것이 펜탁스의 가장 뛰어난 디자인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가볍고 부담없는 M 타입을 선호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A 타입이 환상적이라고 하죠.

제 경우에는 다양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여러 타입의 렌즈가운데서,
"이 렌즈는 이 타입이 가장 예쁜 것 같다" 고 생각되는 렌즈들을 골라 쓰고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펜탁스의 상황을 매우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K50.2 의 경우에는 K 타입 특유의 묵직하고 듬직한 면이 마음에 들었고,
M120/2.8 의 경우에는 M 타입 컨셉인 소형경량화된 모습을 좋게 보았습니다.
FA35/2 는 귀여운 꽃무늬 후드와 FA 타입의 심플한 맛이 깔끔해 즐겁고,
F85/2.8 soft 는 F 타입 고유한 프린트된 다양한 색상이 감각적으로 느껴집니다.

사실 펜탁스 렌즈군의 복잡성은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머리아픈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이해하게 되면 지금껏 경험해본 것보다 더 즐거워질 수 있습니다.
그저 최근에 나온 렌즈들만을 바라보기보다, 기존의 렌즈들을 알고 그 숨겨진 매력을 발견한다면,
"호환성의 사명" 을 가장 충실히 지켜온 펜탁스를 쓰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을 더 충실하게 누릴 수 있습니다.



smc PENTAX-M 1:2.8 120mm : SMC PENTAX 1:1.2/50 : smc PENTAX-A Fisheye 1:2.8 16mm
제가 구성하고 있는 수동렌즈군 가운데 각각의 타입에서 하나씩을 뽑아 촬영한 사진을 올리면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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