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밭농사
1 이젠 정말 농사 안지으시겠다더니, 또 속고 말았다! "내년엔 농사 안 지을란다. 인자는 못하것다!" 다행이다. 올해는 정말 농사를 안하려나보다, 생각하며 아쉽기도 하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했었다. 해마다 봄부터 여름, 가을걷이가 끝날 때까지 밤낮 들에 나가서 땀 흘리다 보면 괜히 시작했나보다 싶은 생각이 들고, 체력에 미치지 못하게 너무 많이 벌려놨나 싶은지 가끔 부모님 집에 전화라도 하거나 찾아가기라도 하면 '인자 못하것다, 내년엔 진짜 농사 안 할란다'고 말씀하셔서, 말만 그렇게 하지 말고 정말 몸 생각 좀 해서 그만두던지 줄이든지 하라고 간곡하게 말하지만, 해마다 다시 또 하고 또 하는 것을 보아왔다. ▲ 어머니의 성소... 기름진 땅...어머니의 밭에는 지금...감자도 땅 속 깊이 송알송알 음표처..
♬네모세상/네모세상[이야기]
2009. 6. 14. 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