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진 - 작은배
조동진 _ 작은배 오랫만에 강에 나갔습니다. 살얼음이 살짝 살짝 덮인 차가운 물결에 눈이 시려웠습니다. 올한해는 내 의지와 사념들에 반하는 일들로 의미 없이 분주하겠습니다. 그 속에서의 갈등하며 질질 끌려 살아야하는 내모습의 미리보기가 참 초라하고 불쌍합니다. 생각해보면 아무때나 어디서나 참 개같은 삶이었습니다. 가기싫다는 것을 우왁스럽게 개끌듯 끌리어온 삶. 올해는 유난할 것 같아 내심 불안스럽습니다. 나의 배는 너무작고 물결은 차고 거세고 그리고 아주 깊습니다. 그래도 그리움이 많은 당신의 한해는 무척이나 즐겁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음악세상/[歌謠]
2008. 10. 17. 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