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 드시고 가세요...
차 한잔 드시고 가세요... 아무 것도 가지지 말고 가벼운 걸음으로 오세요. 무거운 마음을 둘 곳이 없다면 가지고 오셔도 좋습니다. 값비싼 차(茶)는 없지만 인생처럼 쓰디 쓴, 그러나 그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향기를 가진 차(茶) 한잔를 드리겠어요. 어쩌면 숭늉같은 차(茶) 일지도 모릅니다. 탈 줄도 모르는 차(茶) 이지만, 마음으로 타기에 맛이 없어도 향기만은 으뜸이랍니다. 허름한 차림으로 오셔도 좋아요. 어차피 인생이란 산뜻한 양복처럼 세련된 생활만 있는 게 아니니까요. 벙거지에 다 헤어진 옷이라 해도 그대가 마실 차(茶) 한잔은 있답니다. 나는 그대의 피로를 풀어 줄. 향기 있는 차(茶) 한잔만 타드리겠어요. 맛있는 커피나 차(茶)가 생각나시면 안 오셔도 좋습니다. 오셔서 맛없다고 향기만 맡고..
♬음악세상/음악세상[Literature]
2009. 1. 12. 2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