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철 - 장미의 사랑
장미의 사랑 장미의 사랑 - 홍영철 안개가 깊습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에게로 걸어가야 합니다. 당신에게로 가는 길에는 지금 불빛도 표지판도 없습니다. 마음속에 놓인 빈 엽서 한 장. 바다와 섬과 하늘이 있는 또 그 간격을 잇는 배와 그림이 있는 사진 엽서의 하얀 공터에다 나는 당신의 모습을 그립니다. 눈은 눈빛으로 손은 손 모양으로 보이지 않는 곳은 보이지 않는 대로. 이제 나는 한걸음 물러나 당신에게 장미를 바칩니다. 뜨거운 꽃잎과 아픈 가시를 함께 지닌 그 배반의 꽃을 드리는 나의 손에는 향기와 피. 하지만 언제나 장미를 드릴 수 있는 당신이 그 어디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안인지 모릅니다. ♬ Sous Le Ciel De Paris
♬음악세상/음악세상[Literature]
2008. 6. 3. 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