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지킨 양심 종교를 넘어 시대의 아픔 어루만진 ‘큰 어른’
끝까지 지킨 양심 종교를 넘어 시대의 아픔 어루만진 ‘큰 어른’ [중앙일보 배노필] 시대는 변했다. 6월 항쟁에 이어 90년대 민간인 출신 대통령 시대가 열리면서 정치적 민주화가 이뤄졌다. 그러나 사회 전체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뀐 것은 아니었다. 추기경은 김영삼·김대중 정부에서도 굵직한 사회적 이슈마다 발언을 그치지 않았다. '저항'에서 '훈수'로 성격만 변했을 뿐 역할은 여전했다. 95년 6월 6일 경찰병력이 명동 성당에 들어와, 농성 중이던 한국통신 노조 간부들을 연행해 갔다. 60~80년대 민주화의 성지가 공권력에 유린된 것이었다. 독재정권에서도 없던 일이었지만 오히려 일부 여론은 교회가 불법 파업을 비호한다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세상이 급변하고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었다. ◆시대와의 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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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17.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