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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였군요 - 손현숙
먼 길을 걸어 돌아오는 이여.
별빛 가득 두 눈에 흘러
눈물 반짝이는 나의 사람아.
나무가되어 서 있고 싶다고
바람이나 음~ 쐬면서
거기 서서 얘기나 나누자고
그대 슬픔 베인 옷자락 접고
나의 슬픈 노랠 나무가 되어서
푸른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람아
먼 길을 걸어 돌아오는 이여
별빛 가득 두 눈에 흘러
눈물 반짝이는 그대였군요.
별빛 가득 두 눈에 흘러
눈물 반짝이는 나의 사람아.
나무가되어 서 있고 싶다고
바람이나 음~ 쐬면서
거기 서서 얘기나 나누자고
그대 슬픔 베인 옷자락 접고
나의 슬픈 노랠 나무가 되어서
푸른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람아
먼 길을 걸어 돌아오는 이여
별빛 가득 두 눈에 흘러
눈물 반짝이는 그대였군요.
타칭 한국의 존바에즈....???
그의
어린 시절 그녀는 프리마돈나를 꿈꿨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진학한 서울음대 성악과. 하지만 그녀는 1980년대 초반의 대학 시절에 음악적 ‘전향’을 택했다. 그녀는 “매캐한 최루탄 연기 속에서 오페라 무대를 향한 장밋빛 꿈을 접었다”고 말했다. 그대신 찾아온 것은 “세상의 낮은 사람들과 교감하는 진실한 노래를 하고 싶다”는 열망이었다.
대학 졸업 후 민족음악연구회에서 활동하면서 가극 ‘구로동 연가’와 ‘금강’에서 열연했고 98년에 이르러서야 첫 음반을 냈다. 그녀의 스승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이건용 총장이 시인들의 작품에 곡을 붙인 ‘혼자사랑’.
이 음반은 800명 후원자들이 한푼 두푼 모은 3천만원의 후원금으로 제작했던 화제의 음반이었다. ‘스승과 제자의 아름다운 만남’이라는 주제로 당시 언론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정작 ‘전경옥’이라는 이름은 화제의 뒷전으로 밀려야 했다.
전경옥은 5년 만에 두번째 음반 ‘사랑앓이’로 당당하게 홀로 섰다. 민족음악연구회에서 16년 동안 어깨를 맞대고 일한 동료 류형선과 함께 만든 ‘지음(知音)’의 음반이다. 류형선이 가사를 쓰고 곡을 붙인 타이틀곡 ‘사랑앓이’는 떠나간 옛사랑을 짧은 가사와 단순한 선율로 애절하게 노래한다.
‘잊을 수 있다면 사랑이 아니지 / 내 가슴 한켠에 묻어둘 뿐이지 / 찬서리 오고 장대비 내려 흔적도 없이 땅무리 덮도록 / 내 가슴 한켠에 묻어둘 뿐이지’
‘벨칸토’ 창법으로 ‘시’를 노래하는 가수 전경옥. 그녀는 지난 17일 열린 한국대중음악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 상의 선정위원회는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오가며 오랫동안 치열한 음악적 모색을 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마흔 넘어 노래의 숲으로 성큼 들어선 그녀는 “옛날엔 노래로 큰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젠 내가 위로받고 누군가를 위로하는 음악을 하고 싶을 뿐”이라고 특유의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손현숙의 목소리는 거칠면서도 수줍다. 80년대 후반의 대학 노래패 출신. 졸업 후엔 민중가요의 신세대그룹으로 불렸던 록그룹 ‘천지인’에서 보컬을 맡았다. 그녀는 90년대 내내 각종 시위현장을 누비며 강한 메시지를 담은 ‘전투용’ 노래를 불렀다. 98년 발표한 1집에도 ‘오월에서 푸른 시월까지’ ‘청계천 8가’ 등의 파랗게 ‘날선’ 노래들이 그대로 담겨 있다.
하지만 손현숙은 최근 내놓은 2집 ‘그대였군요’에서 분명히 달라졌다. ‘집단성’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개인적 서정성’을 끌어안았다. 그녀는 “지난 10년은 내가 어떤 음악을 가장 잘할 수 있는지 찾아 헤매는 과정이었다”면서 “오랜 방황 끝에 결국 포크 음악의 길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5년 만에 내놓은 새 음반에선 바로 그 ‘포크’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수록된 13곡 가운데 거의 대부분을 ‘이등병의 편지’로 잘 알려진 김현성이 작사·작곡했다. 특히 귀에 쏘옥 들어오는 곡은 2번 수록곡 ‘눈물의 결혼식’과 12번 ‘소래포구’다. 웨딩마치 울리는 결혼식장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바라보며 눈물 흘리는 여린 감성이 돋보이고, 새우젓 파는 소리 들려오는 바닷가 풍경을 노래로 길어 올린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하지만 정작 노래를 부른 주인공인 그녀는 타이틀곡 ‘그대였군요’에 가장 애착을 보였다. 아마 그 노래는 10년의 방황 끝에 얻은 ‘정답’인 듯했다.
‘먼 길을 걸어 돌아오는 이여 / 별빛 가득 두 눈에 흘러 / 눈물 반짝이는 나의 사람아 / 나무가 되어 서 있고 싶다고 / 바람이나 음~ 쐬면서 / 거기 서서 얘기나 나누자고 / (중략) / 푸른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람아’
손현숙은 2집에서 과거의 거친 목소리를 최대한 자제한다. 그 때문인지 목소리가 여리게 떨리기도 한다. 그녀는 “이젠 감정을 과장하거나 자극적으로 전달하지 않을 것”이라며 “솔직하고 담백한 창법으로 편안한 감동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활동하는 미국 포크 싱어 존 바에즈(Joan Baez)를 닮고 싶다는 그녀는 “이젠 운동권 가수라는 호칭도 부담스럽다”며 “음악은 역시 그 자체로 깊어져야 하는 것 같다”고 마지막 한마디를 보탰다. 그녀는 26일 명동 YWCA 마루홀에서 대선배 이정선과 함께 공연한다. 4월23~24일에는 대학로 컬트홀에서 개인 콘서트도 갖는다.
2003년 공연모습입니다.
[바람과 흐름]‘음유시인’전경옥·‘포크 귀의’ 손현숙 2집
[경향신문 2004-03-24 16:44]
[경향신문 2004-03-24 16:44]
‘노래의 꽃밭’을 가꾸는 두 여성 가수. 전경옥(41·사진 왼쪽)과 손현숙(35)이 최근 2집을 세상에 선보였다. 전경옥의 ‘사랑앓이’는 클래식과 포크의 중간쯤에 놓이는 독특한 음악 세계를 보여준다. 손현숙의 ‘그대였군요’는 포크를 중심으로 록과 블루스가 적절히 어울렸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음악은 많이 닮았다. 그들은 이미 오래 전에 대중음악의 뒷전으로 밀려난 노래의 ‘원형질’을 소중히 품고 있다. 그것은 바로 아름다운 노랫말과 서정적 선율이다.
불혹(不惑)을 넘긴 전경옥은 천천히 노래한다. 가수라기보다 ‘음유시인’에 가깝다. 그녀의 2집 ‘사랑앓이’는 깊은 산사의 풍경(風磬)을 슬쩍 흔들고 지나가는 바람처럼 느리고 청량하다. 기타와 피아노, 때때로 아코디언과 베이스만을 동무삼아 때묻지 않은 목소리로 인생과 세상을 노래한다. 그녀가 차려낸 노래의 ‘밥상’은 단출하지만 참으로 오랜만에 맛보는 무공해 식단이다.
어린 시절 그녀는 프리마돈나를 꿈꿨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진학한 서울음대 성악과. 하지만 그녀는 1980년대 초반의 대학 시절에 음악적 ‘전향’을 택했다. 그녀는 “매캐한 최루탄 연기 속에서 오페라 무대를 향한 장밋빛 꿈을 접었다”고 말했다. 그대신 찾아온 것은 “세상의 낮은 사람들과 교감하는 진실한 노래를 하고 싶다”는 열망이었다.
대학 졸업 후 민족음악연구회에서 활동하면서 가극 ‘구로동 연가’와 ‘금강’에서 열연했고 98년에 이르러서야 첫 음반을 냈다. 그녀의 스승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이건용 총장이 시인들의 작품에 곡을 붙인 ‘혼자사랑’.
이 음반은 800명 후원자들이 한푼 두푼 모은 3천만원의 후원금으로 제작했던 화제의 음반이었다. ‘스승과 제자의 아름다운 만남’이라는 주제로 당시 언론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정작 ‘전경옥’이라는 이름은 화제의 뒷전으로 밀려야 했다.
전경옥은 5년 만에 두번째 음반 ‘사랑앓이’로 당당하게 홀로 섰다. 민족음악연구회에서 16년 동안 어깨를 맞대고 일한 동료 류형선과 함께 만든 ‘지음(知音)’의 음반이다. 류형선이 가사를 쓰고 곡을 붙인 타이틀곡 ‘사랑앓이’는 떠나간 옛사랑을 짧은 가사와 단순한 선율로 애절하게 노래한다.
‘잊을 수 있다면 사랑이 아니지 / 내 가슴 한켠에 묻어둘 뿐이지 / 찬서리 오고 장대비 내려 흔적도 없이 땅무리 덮도록 / 내 가슴 한켠에 묻어둘 뿐이지’
‘벨칸토’ 창법으로 ‘시’를 노래하는 가수 전경옥. 그녀는 지난 17일 열린 한국대중음악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 상의 선정위원회는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오가며 오랫동안 치열한 음악적 모색을 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마흔 넘어 노래의 숲으로 성큼 들어선 그녀는 “옛날엔 노래로 큰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젠 내가 위로받고 누군가를 위로하는 음악을 하고 싶을 뿐”이라고 특유의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손현숙의 목소리는 거칠면서도 수줍다. 80년대 후반의 대학 노래패 출신. 졸업 후엔 민중가요의 신세대그룹으로 불렸던 록그룹 ‘천지인’에서 보컬을 맡았다. 그녀는 90년대 내내 각종 시위현장을 누비며 강한 메시지를 담은 ‘전투용’ 노래를 불렀다. 98년 발표한 1집에도 ‘오월에서 푸른 시월까지’ ‘청계천 8가’ 등의 파랗게 ‘날선’ 노래들이 그대로 담겨 있다.
하지만 손현숙은 최근 내놓은 2집 ‘그대였군요’에서 분명히 달라졌다. ‘집단성’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개인적 서정성’을 끌어안았다. 그녀는 “지난 10년은 내가 어떤 음악을 가장 잘할 수 있는지 찾아 헤매는 과정이었다”면서 “오랜 방황 끝에 결국 포크 음악의 길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5년 만에 내놓은 새 음반에선 바로 그 ‘포크’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수록된 13곡 가운데 거의 대부분을 ‘이등병의 편지’로 잘 알려진 김현성이 작사·작곡했다. 특히 귀에 쏘옥 들어오는 곡은 2번 수록곡 ‘눈물의 결혼식’과 12번 ‘소래포구’다. 웨딩마치 울리는 결혼식장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바라보며 눈물 흘리는 여린 감성이 돋보이고, 새우젓 파는 소리 들려오는 바닷가 풍경을 노래로 길어 올린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하지만 정작 노래를 부른 주인공인 그녀는 타이틀곡 ‘그대였군요’에 가장 애착을 보였다. 아마 그 노래는 10년의 방황 끝에 얻은 ‘정답’인 듯했다.
‘먼 길을 걸어 돌아오는 이여 / 별빛 가득 두 눈에 흘러 / 눈물 반짝이는 나의 사람아 / 나무가 되어 서 있고 싶다고 / 바람이나 음~ 쐬면서 / 거기 서서 얘기나 나누자고 / (중략) / 푸른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람아’
손현숙은 2집에서 과거의 거친 목소리를 최대한 자제한다. 그 때문인지 목소리가 여리게 떨리기도 한다. 그녀는 “이젠 감정을 과장하거나 자극적으로 전달하지 않을 것”이라며 “솔직하고 담백한 창법으로 편안한 감동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활동하는 미국 포크 싱어 존 바에즈(Joan Baez)를 닮고 싶다는 그녀는 “이젠 운동권 가수라는 호칭도 부담스럽다”며 “음악은 역시 그 자체로 깊어져야 하는 것 같다”고 마지막 한마디를 보탰다. 그녀는 26일 명동 YWCA 마루홀에서 대선배 이정선과 함께 공연한다. 4월23~24일에는 대학로 컬트홀에서 개인 콘서트도 갖는다.
<문학수기자>
2003년 공연모습입니다.
이날 공연을 함께한 외국인 뮤지션인
네팔 출신의 미누(보컬), 강라이(기타),
미얀마 출신의 소모뚜(드럼), 소띠하(베이스), 꼬네이(드럼) 등은
한국에서의 10년을 자동차 부품공장, 식당, 종이공장, 철판공장, 봉제공장 등에서
힘든 일을 해오면서, 이주 노동자 강제추방에 반대에 함께 했었고
자신들이 처한 현실을 노래로 세상에 알리고자 결심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노래를 시작했는데
오히려 그것이 투쟁의 수단이 되어 버렸다며
쓸쓸한 표정을 짓는 그들은
한국과 한국인에게 좀 더 가까이 갈 노래와 연주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손현숙이 부른 몇곡을 이곳에 배치합니다.
고운 음악생활 되셔요.
친구
청계천8가
파란불도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사람들
물샐틈없는 인파로 가득찬
땀냄새 가득한 거리여
물샐틈없는 인파로 가득찬
땀냄새 가득한 거리여
어느새 정든 추억의 거리여
어느 핏발 서린 리어카꾼의
험상궂은 욕설도
어느 맹인부부 가수의 노래도
희미한 백열등 밑으로
어느 맹인부부 가수의 노래도
희미한 백열등 밑으로
어느새 물든 노을의 거리여
뿌연 헤드라이트 불빛에
덮쳐오는 가난의 풍경
술렁이던 한낮의 뜨겁던 흔적도
술렁이던 한낮의 뜨겁던 흔적도
어느새 텅빈 거리여
칠흑 같은 밤 쓸쓸한 청계천 8가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가를
워 -
비참한 우리 가난한 사랑을 위하여
워 -
비참한 우리 가난한 사랑을 위하여
끈질긴 우리의 삶을 위하여
멈추지 않는 눈물
자유인
사랑하지 않아야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아버지께 쓰는 편지
아버지는 늘 늦으셨어
머리에 별빛을 가득 이고 오셨지
늦은 밤 마른 헛기침만
늦은 밤 마른 헛기침만
마당에 자꾸만 쏟아 놓으시며
아버지는 늘 담배연기
아버지는 늘 담배연기
하늘로 날리며 무슨 생각 하실까
오늘밤에 유난히도
오늘밤에 유난히도
아버지 모습이 쓸쓸해 보여
세상에 대해 난 모르지만
세상에 대해 난 모르지만
아버지 오늘은 힘들게 보여
내 마음만으로 위로할 수 있다면
내일은 행복하실까요
오늘밤에 편지를 써
오늘밤에 편지를 써
아버지 사랑해요 라고 편지를 써
내일 아침 출근길에
내일 아침 출근길에
따뜻한 손잡으며 인사를 해야지
시간은 간다
현재 참여정부는 '민주화가 많이 진행되었다'고 잘라 말한다.
민주화란 무엇인가?
정치적인 자유가 민주화인가?
아직도 민중가요를 부르고, 소외되고 어두운 곳에
억압받고 있는 계층들이 많다.
이들을 위해 헌신하고 같이 아파하고 소통할 수 있는것이
진정한 민주화가 아닌가 싶다.
예전의 민주화 세대들은 정치적 민주화만을 이루고
세대간의 갈등, 경제적인 불평등을 간과했다.
어느 조건에서도 억압이 없고
자유스러워야 하는 것이 진정한 민주화이다.
아직도 요원한 부의 편중분배....
자신의 노력에 의해 부를 모을 수 있어여 하는데
아직도 이 나라는 땅에, 부동산에, 일확천금에
의존하고 있는 부분이 많아 한마디 거들어 보았다.
2006.0905 Manijoa in Front of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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