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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애
 
 
가장 블루스적인 가수라고 불리는 한영애가
일제시대와 50년대까지의 옛 대중가요를
리메이크한 음반 'BEHIND TIME'을 냈다.
신촌 브루시절의 풋풋한 사과의 향기가 그립지만
농익은 그녀의 현 모습이 좋다.
그녀의 노래를 듣다 보면 70년대 약물 중독으로 생을 마감한
백인 블루스의 여걸 쟈니스 죠플린을 연상케 한다.
암표범의 알칼진 야생적 팔팔함... 바로 그 것이다.
 
자신의 색깔을 당당히 보여주는 한국 블루스계의 다바
 


 
봄날은 간다 - 한영애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궃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한영애의 흐느적 거리는 음색은
어쩌면 신촌블루스 시절에 잉태된 것인지 모른다.
아니,그 이전 노래를 부르겠다고
생각할 때부터 그래왔는지 모른다.
한영애의
특이한 음색은
재즈를 대중화로 이끌 충분한 매력이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Manijoa 2006/04 Spring

Manijoa™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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