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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건
그 당당한 외로움만으로도 값진
끝내 닿지 않아도 좋을 항구입니다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건
서로에게 동아줄 든든히 매는 일입니다
기억은
존재함이 자라는 토양입니다


- 기억한다는것 중에서 조미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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