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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랑 - 박강수

남들도 모르게 서성이다 울었지
지나온 일들이 가슴에 사무쳐
텅빈 하늘밑 불빛들 켜져가면
옛사랑 그이름 아껴 불러보네
찬바람 불어와 옷깃을 여미우다
후회가 또 화가 나 눈물이 흐르네


누가 물어도 아플것 같지 않던
지나온 내모습 모두 거짓인가
이제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내 맘에 둘거야
그대 생각이 나면 생각난 대로 내버려 두듯이
흰눈 나리면 들판에 서성이다

옛사랑 생각에 그 길 찾아가지
광화문거리 흰눈에 덮혀가고
하얀눈 하늘 높이 자꾸 올라가네

이제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내 맘에 둘거야
그대 생각이 나면 생각난 대로 내버려 두듯이
사랑이란게 지겨울때가 있지
내맘에 고독이 너무 흘려 넘쳐
눈녹은 봄날 푸르른 잎새 위에
옛사랑 그대 모습 영원속에 있네

흰눈 나리면 들판에 서성이다
옛사랑 생각에 그 길 찾아가지
광화문거리 흰눈에 덮혀가고
하얀눈 하늘 높이 자꾸 올라가네
 
  옛사랑 - 박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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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면서 이젠 완연한 가을이 되었다.
여기 저기 모임에선 이 가을을 그냥 보낼 수 없다하여
장소를 물색하고 인원을 파악하는 수고를 하면서
부산스럽게 움직이고 있다.
어머니 마저도 가을의 단풍은 내장산이 좋다느니
설악산이 좋다느니 옆에서 말을 거든다.
세상 살아가는 것이 이 자연과 같이 사이클을 맞추어
돌아가는 것이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가을은 먼 기억의 편린들을 꺼내어오는 약물이다.
떨어지는 낙엽에도 마음이 스산하고,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에도 심장이 멎는 듯 충격이 와 닿는다.
 
이런 세상속에 살아가는 것이 요즘들어 왜 그렇게
자연스럽게 보이는지 아이러니하다.
전에는 주변은 별 신경쓰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길가에 핀 들꽃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시장의 물건파는 아주머니에게도 살갑게 얘기도 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아~~~
이 가을이 나에게 삶을 깨우쳐주고 있다.
이래서 마음이 살찌는가 보다.
 
Manijoa 200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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