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슬 - 이사가던 날

이사 가던 날 - 산이슬

요즘엔 요런집에 이사 가지요.

30년전만 해도 탱자나무 울타리가 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장독도 있었구요...

 

이사 가던 날 뒷집 아이 돌이는
각시 되어 놀던 나와 헤어지기 싫어서
장독 뒤에 숨어서 하루를 울었고
탱자나무 꽃잎만 흔들었다네
지나버린 어린 시절 그 어릴적 추억은
탱자나무 울타리에 피어 오른다
이사 가던 날 뒷집 아이 돌이는
각시되어 놀던 나와 헤어지기 싫어서

 

 

음반에 대한 이해 및 뒷 이야기;

 

1973년 수줍은 많은 두아가씨로 이루어진 포크듀오 산이슬은 70년대를 그리워하시는 분이시라면 누구나 잊지않고 기억하실 것입니다.

포크듀오 산이슬은 1973년에 결성이 되었습니다.

음반으로 정식데뷔하게 된 것은 1974년에 발표한 마지막 남은 것 인데요, 이 노래는 닐 다이아몬드 (Neil Diamond)가 부른, The Last Thing On My Mind 를 번안한 곡으로 컨츄리 풍의 노래였습니다.

가사와 멜로디가 좋아 닐 다이아몬드 이후에도 마리안느 훼이스훌 (Marianne Faithfull) 피터 폴 앤 메리 (Peter, Paul & Mary) 등 내놓으라하는 수많은 팝싱어 들이 리메이크 했던 노래이죠.

이곡을 데뷔곡으로 조금씩 이름을 알리우던 산이슬은 1976년 서라벌 레코드에서 첫음반으로 기록될만한 명반을 내기에 이르르니, 그 음반의 수록곡중 지금까지도 산이슬의 대표곡으로 꼽히고 있는 계동균 씨 작사,작곡의 노래 이사가던 날 입니다.

아마 산이슬을 좋아하시던 분들이라면 단연, 이 노래부터 떠오르시리라...

이사가던 날은 후에 새색시 시집가네를 힛트 시킨 포크가수 이연실 씨에 의해 불리우고 이 노래 역시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를 하게 되었습니다.

산이슬은 이 밖에도 밤비야. 새벽이슬 등의 잔잔하고 아름다운 노래들을 발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오다, 1977년 각자 솔로의 길로 전향하게 되며 해체가 되어버립니다.

1977년 각자 같은 서라벌 레코드에서 솔로음반 (당시는 독립음반 이라는 말을 더 많이 씀.) 을 발표하게 되죠.

박경애 씨는 솔로음반에서 오,그대여 등이 소폭의 힛트에 그치며 이렇다할 힛트곡을 못내놓다가 1978년 MBC 국제가요제에서 곡예사의 첫사랑을 불러 금상을 차지하며 화려한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한편 같은해에 역시 같은 레코드사인 서라벌에서 솔로음반을 낸 주정이 씨는 예쁜 마스크와 고운 목소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나 그녀 역시 커다란 힛트곡을 내놓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던 얼마후인 1981년 애마부인의OST에 참여하게 된 주정이 씨는 서글픈 사랑을 힛트시키는데 성공하게 되었죠.

몇해전 안타까운 뉴스를 접하게 되었죠.

2년전, 2004년 7월 14일...산이슬의 멤버인 박경애 씨가 폐암으로 사망을 하게 되어 더이상의 산이슬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산이슬의 또다른 멤버 주정이 씨는

현재 경기도 양평의 라이브카페 자유인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