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하고도 - [靑夏]허석주 가을! 너를 사랑 하고도 영원히 함께 못한 날들 갈잎에 돛을 달고 하늘 바다 노저어 가자 애처러운 눈빛 먼산 돌아 가지끝 설때 잠긴 빗장을 열고 구겨진 날을 다시펴보자 차마 말하지 못한 가슴 저리는 그리움은 산을 불태우고 강을 피빛으로 물들인다 훌쩍이는 바람 넋나간 혼절한 낙옆 잎새의 날을 갈아 떠나는 길목의 숨겨놓자 떠날 때에는 뒤를돌아 보지 말아라 핏줄선 잎날에 못다한 인연을 베리니 벌레먹은 잎새 찢겨져 버림받은 영혼 잠시 머무르다 바스러질 안타까움이니.... My Love - Rich Bono
가지 않을 수 없는 길... 길 . . . . . . . . . . 가지 않을 수 없는 길.... . . . 길 . . . . 밑둥이 잘려나간 어느 묘지앞에 서 있던, 예전부터 사랑받아왔던 소나무는 어느 날 길가 바닥에 흔적만 남기고 비를 맞고 누워있다. . . 왜 그런 이유가 있었을까? 묘지앞으로 길을 내려는 인간들의 모의가 있었기에 참담한 모습으로 그렇게 거기에 흔적만 남기고 서 있었던 것이다. . . . 길... . . 고독한 길이다. 길은 생명을 돌아가야 한다. 생명에 영향을 주고 자연을 거스르는 길은 있을 필요가 없다. 그런데 길은 그래도 있다. 왜 그런것일까? 그래도 되는 것인가? . . . 모른다. 하지만 자연을 치우고 길을 만든다는것은 틀림없이 인간에게 그 댓가를 돌려준다.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개여울 개여울 - 김소월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 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정미조 개여울 듣기 >>> 개여울-정미조 예전 노래이나 트롯트풍이 아니고 요즘의 발라드의 분위기와 비슷합니다. 개여울의 노래 - 김소월 그대가 바람으로 생겨났으면! 달 돋는 개여울의 빈 들 속에서 내 옷의 앞자락을 불기나 하지. 우리가 굼벙이로 생겨났으면! 비오는 저녁 캄캄한 녕기슭의 미욱한 꿈이나 꾸어를 보지. 만일에 그대가 바다 낭끝의 벼랑에 돌로나 생겨났더라면 둘이 안고 굴며 떨어나 지지. 만일에 ..
내 마음의 천사 김옥림 내 마음 속엔 천사가 살고 있어요 늘 내곁에서 푸른 나무가 되어 지켜주는 사랑의 천사가 살고 있어요 내가 잘못하는 일은 지혜롭게 충고해 주고 잘한 일은 아낌없이 칭찬해 주고 내 야윈 두 빰 위에 눈물이 흘러 내릴 땐 어진 사랑이 되어 닦아주고 기쁨에 겨워 어쩔줄 모를 땐 나보다 기뻐해주는 그토록 고운 천사가 내 마음 속에 살고 있어요 간혹 부끄러운 말과 행동으로 나의 천사를 슬픔 속에 잠기게 할 때에도 내 마음 속의 천사는 미소로 나의 어리석음을 일개워 주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약속을 할까 합니다 해개 뜨고 달이 지고 해가 지고 달이 뜨는 그 일상의 일이 끝나지 않는 한 내 마음 속의 천사를 고이 가슴에 품고 행복의 이름으로 이 길을 걸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