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산따라 맛따라] 가평 호명산

북한강 풍광이 빚어낸 기막힌 맛들
산행대상지 많아 '참새방앗간'도 즐비

가평8경의 제1경인 청평호반 남북으로는 아름다운 산들이 솟아 있다. 남 화야(禾也)요, 북 호명(虎鳴)이다. 호명산에 올라 내려다보는 청평호의 경치는 참으로 아름답다. 하지만 호수 건너편 리버랜드 번지점프장쪽 가래골에서 물안개 넘어 바라다보는 호명산 새벽 경치는 더 아름답다. 절경 중의 절경이다. 그리고 가래골에서 호명나루터 넘어 먼 동쪽에서 흘러내려오는 북한강 물줄기를 보는 것은 놓칠 수 없는 그림이다.

가수 하춘화가 불렀던 노래였던가. ‘물새 한 마리’에는 ‘싸늘한 호숫가, 날 저문 호숫가에서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는 님을 그리며 외로이 흐느낀다’는 노래말이 나온다. 가을, 특히 늦가을 11월은 바로 그런 계절이다.

지금은 비록 퇴색하고 있지만, 기찻길 경춘선과 46번 경춘국도는 이 땅 젊은이들에게 낭만의 대명사였던 시절이 있었다. 북한강이 흐르고 강물 따라 기찻길과 국도가 달리는 곳에는 대성리 청평 가평 강촌 등 추억의 명소가 있고, 1970~80년대의 젊은이들은 신입생 환영회나 미팅, 아니면 MT나 수련회라는 이름으로 이곳을 다녀온 기억들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낭만의 상실시대라고는 하지만, 이곳에 가면 아직도 삶에 지친 영혼과 몸을 따뜻하게 맞아 줄 곳이 언제나처럼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아직은 낭만이 살아 있는 이곳에는 우리가 언제라도 오를 수 있는 많은 산들이 있고, 우리가 언제라도 마실 수 있는 ‘산’도 있다는 뜻이다. ‘산’은 지금 없어진 술이지만, 한 때 산꾼들이 즐겨 마셨던 소주 이름이라 주당 산꾼들은 산을 오르고 ‘산’(소주)도 마신다고 했다.

가평 산꾼들의 광장 원조유동오리

작은 도읍에서는 어느 지역이나 산꾼들이 별도의 약속없이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대개의 경우 참새 방앗간이라는 별칭의 주점이나 식당인데, 가평에서는 ‘원조유동오리(031-582-0961)’라는 식당이 바로 이런 곳이었다. 외지의 산꾼들이 하산길에 이런 참새 방앗간을 챙겨두었다가 찾아 가면 산행 마감행사는 즐겁고 깔끔해진다. 우선 낯선 집을 찾아왔다는 어색함이 없다. 그만큼 편안해진다. 흔히 당하게 되는 음식값 바가지를 쓸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유동오리는 호명산 정상에서 3시 방향, 호명호수에서 3km 지점 유동 금대리 입구에 있다. 집주인 장동학씨(55)가 가평을 대표할 만한 산악회 ‘보납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회장이고 보면 이 집 분위기는 더 이상 설명이 없어도 되겠다. 보납산은 가평군청 앞산으로, 비록 높지는 않지만 가평사람들이 무척이나 아끼고 사랑하는 산이라고 한다. ‘가방 크다고 어디 우등생인가’라는 뜻이겠다.

2000년에 창립, 회원수 100명이라는 보납산산악회는 월 1회 산행으로 지금 62회의 산행기록을 갖고 있다. 이런 산악회의 배경과 인연으로 전국의 여러 곳 산꾼들이 염치불구하고 장 회장에게 협박(?)을 가해 온다고 했다. "주말에 몇 명이 갈테니 방 한 칸 비워두라”는 협박이라고 했다. 장 회장은 이 협박이 즐겁다며 주중에 쌓인 노래방 기기의 먼지를 턴다고 했다. 방값을 내겠다는 꾼도 없었고, 방값 받을 형편이라면 아예 방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장 회장의 인심이라고 전임 김태수 회장이 귀띔해 주었다.

75번 국도와 391번 지방도 갈림길 삼거리, 지방도변에 위치한 외딴 집이라 목청껏 노래를 불러도 시비 걸릴 일이 없겠다. 본채 마당 건너편으로 50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원두막에 식탁이 놓여 있고, 잘 다듬은 넓은 잔디 마당에서는 풍요로운 들녘 넘어 호명산을 바라다보며 바비큐 파티가 가끔 열린다고도 했다.

유동오리 입간판에는 하늘 높이 태극기를 게양해 놓았다. 그 태극기가 맑은 가을바람에 휘날리는 것을 보게 되니 북핵사태로 편치 않았던 심기에 위안이 되었다. 넉넉한 주차공간에 20년 전통의 집으로 대표음식은 옥호 그대로 오리주물럭(30,000원)이다.

7가지 조리사자격증을 가진 업소 헬리콥터 캠프

세상에는 별난 사람이 많다고는 하지만 이 여인도 조금은 별난 여인축에 들겠다. 조리사자격증을 일곱 가지나 갖고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한식, 중식, 양식, 일식, 복어조리, 제빵, 제과 이렇게 일곱 가지다. 거기다가 식당이라고 꾸며 놓은 건물이 헬리콥터다.

이쯤되면 확실하게 별나다. 추석을 눈앞에 두고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져 있는 호명호수로 가는 길이었다. 소문으로 이미 알고는 있었고 전화로도 만날 약속까지 해놓았던‘헬리콥터캠프(031-585-8050)’식당 계단을 올라 헬리콥터 속으로 들어갔다.

여느 식당들과 다름없는 식탁이 여럿 놓여 있다. 한 쌍의 남녀가 맥주를 마시고 있고, 헬리콥터 앞쪽에는 라이브쇼라도 할 수 있는 작은 무대가 설치되어 있다. 종업원에게 주인을 찾았더니 붉은 색 등산복 상의에 빼어난 미모의 여인이 나타난다.

바로 이 여인, 하영명(河英明)씨가 그 주인공이다. 급한대로 사진 한 컷부터 햇빛이 있을 때 찍겠다고 주문했다. 얼마 후 임주리의 노래(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부르고 군복 차림의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 여인이 한 마디 한다. “우리가 앉은 자리가 미군용 헬리콥터이고, 저는 조종사이기에 미군복을 입었다”는 것이다. 함께 간 우리 일행은 주인과 함께 즐겁게 웃었다.

추석이 지나면 헬리콥터 뒤쪽에 황토방 식당 ‘천지연’을 개점한다고 주위는 산만하고 어수선했다. 음식을 먹을 시간도 없었지만 분위기도 아니었다. 다음에 와서 무엇을 먹었으면 좋겠느냐고 물었더니 “선생님이 엿장수입니다”는 대답이다. 엿장수 마음대로 무엇이라도 택하라는 뜻이다. 그러면서 얼마 전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에서 자신이 조리한 음식 두가지가 수상했다는 이야기를 아주 예사롭게 들려 주었다. 초밥(일식)이 대상작이고, 낙지볶음밥이 음식문화상을 수상했다니 이 음식을 먹기 위해서라도 두 차례는 더 들러야 하겠다.

헬리콥터 캠프가 있는 가평군 청평면 상천리, 호명산에는 국내 최초로 설치된 양수식발전소 상부저수지가 있다. 가평군청 자료에 따르면 호명호는 가평8경 중 제2경으로 선정되어 있고, 백두산 천지를 연상시킨다고 했다. 오랫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어 있던 곳이라 올라가는 찻길이 훼손되지 않아 신비감마저 자아내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임에 틀림 없었다.

호명호에는 남북 두 곳에 멋진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동서남북 사방의 조망이 더 이상 좋을 수 없다. 남쪽으로 멀리 눈에 들어오는 용문산을 깃점으로 시계방향으로 원형을 그리며 유명산, 중미산, 통방산, 화야산, 축령산, 주금산, 운악산과 한북정맥, 연인산, 명지산, 화악산 등이 눈에 들어온다(탐방안내 가평군 문화관광과 031-580-2066).



북한강 쏘가리맛의 진수 진짜네집 매운탕

호명산 동쪽과 남쪽 끝자락은 북한강이다. 그래서 강변마을 식당들은 강변에서 잡아 올린 민물고기들로 매운탕을 끓여낸다. 북한강변에는 가짜 매운탕집이 많았던가 보다.

매운탕집 옥호를‘진짜네’로 붙힌 것을 보면. 호명산 동쪽 끝자락, 가평읍 복장리 복장포나루터 가까운 곳에는 납작 주저 앉은 작은 규모의‘진짜네집 매운탕(031-582-3588)’이 있다. 30년이나 된 오랜 집이다. 뚝배기보다 장맛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매운탕집이다. 조진환-김민자 할아버지 할머니가 30년 넘게 한 곳에서 매운탕을 끓여내고 있다.

할머니 말씀으로는 쏘가리나 빠가사리 매운탕을 드시라고 한다. 한강물 수량은 많고 많지만, 이 물고기는 그렇게 흔하지 않다는 것이다. 신수불이(身水不二), 집에서 멀지 않는 곳에서 잡아올린 물고기로 정성스럽게 조리해내는 매운탕이라 외지고 먼 곳까지 찾아온 손님들에게 자신있게 권한다고 한다.

매운탕의 진수는 누가 뭐래도 고추장 맛이 좌우한다고 했다. 미나리와 파, 버섯과 깻잎을 깔고 그 위에다 토막낸 민물고기를 얹고 집에서 잘 숙성시킨 고추장 양념을 덮은 다음, 식탁 위에서 끓여내는 진짜네집 매운탕 맛을 못 잊어 찾아오는 손님들 대부분이 서울이나 인근 도시에서 오시는 분들이라니 이 집의 명성은 알 만하다.

쏘가리와 빠가사리 매운탕 각 50,000~80,000원. 매기매운탕 3,000~50,000원. 붕어찜 30,000원.

청평역전‘물찬돼지’병천아우내장터순대

청평역을 기점으로 오를 수 있는 명산들이 여럿이다. 대표적인 산으로 호명산과 화야산, 그리고 운악산을 들 수 있겠다. 이 지역을 정말 잘 아는 산꾼들은 승용차나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기차편을 고집한다. 이유야 여러가지이겠지만 청평역전‘물찬돼지’집 서상석씨가 있다는 것이 큰 이유 중의 하나다.‘물찬돼지’는 청평역전에 있던 식당이름이고 월간山에 여러 차례 소개된 업소다.

이 식당 서상석 대표에게 전화를 하면 청평역~대상 산자락왕복 교통편을 자신의 승합차로 편의를 제공해 주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실제로 편의제공을 받은 꾼들도 많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물찬돼지 간판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독자들로부터 여러 차례 전화를 받고 확인했더니“간판을 바꾸고 메뉴도 바꾸었다”는 대답이다.‘물찬돼지’가‘병천아우내장터순대 청평점(031-584-2995)’으로 바뀌었고, 장터순대국밥과 얼큰이순대국밥(각 5,000원)을 차려내고 있었다.

차동차 편의는 예나 다름없이 정성껏 제공하고 있는데, 귀환길 기차를 기다리면서 먹는 술안주가 돼지갈비에서 아우내술국(10,000원)과 모듬순대(15,000원)로 변했다는 것뿐이란다. 안주인 강명숙씨의 음식솜씨는 이미 많은 산꾼들 사이에 검증되어 있는 상태다.
호명산 산행 후 가장 많은 사람들이 택하는 하산길은 호명산계곡 입구로 알려져 있다.

호명산 정상에서 5시 방향 호명나루터 북단의 도로가 391번 지방도다. 이곳 호명리(범울이) 입구 2.6km 길가에는 먹거리집 몇 곳이 문을 열어 놓고 있는데, 지금은 식당 앞 길을 파헤치고 하수관 공사를 하는 중이라 자동차 통행이 매우 불편하다. 공사가 11월 말에나 끝날 계획이라고 한다. 식당측에서도 이러한 사정을 감안, 미리 예약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있다.

송이가든(031-585-3546) 닭도리탕. 닭백숙 / 호명산가든(031-585-575)  송어회. 장어구이 / 장백산장(031-585-1896) 민박 60명 동시 이용 가능.

37번 국도로 돌아서가자 중미산 막국수

46번 경춘국도는 그 명성(?)에 걸맞게 주말 귀환 상경길은 왕왕 주차공간이 된다. 차속에 갇혀서 긴 시간을 보내고 나면 하루의 즐거웠던 산행이나 나들이는 모두 망가지고 만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 별 도리가 없다. 더하기가 안 되면 빼기를 하라는 말이 있다. 막히면 돌아서 가라는 말도 있다. 바로 이 말들을 따라야 한다.

46번 국도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청평대교를 건너야 한다. 다리를 건너면서 망설이면 안된다. 카페와 음식점들이 즐비한 391번 지방도 역시 46번 국도와 별 다름이 없다. 청평호반을 왼쪽으로 동남방향으로 달리는 길이 37번 국도다. 이 길을 택해야 한다.

솔고개를 넘고 설악면 사무소가 나오기 전에 오른쪽으로 꺾는다. 또 얼마를 달리면 한우재가 나오고 중미산과 유명산 사이, 아름답기 짝이 드문 꼬부랑길이 나온다. 이 37번 국도를 달리는 것만으로도 상쾌한 하루의 마감이 될텐데 양평땅에 접어들면 옥천면 신복리에는‘중미산막국수(031-773-1834)’가 산행에 지친 손님들을 반긴다.

중미산막국수는 중미산이나 유명산을 오르는 산꾼들이 즐겨 찾는 명업소다. 옥호대로 막국수를 먹을 수 있는 집이지만, 편육이나 두부를 먹을 수도 있다. 특히 이 집의 빈대떡은 특이한데 대한민국 최고의 빈대떡으로 알려져 식당에서 시식하고는 포장해서 집으로 갖고 가는 손님이 많아 빈대떡 굽는 손길은 늘 바쁘다고 한다.

빈대떡이 피자 모양이고 크게 굽혀 나오는데 맛만은 고유의 빈대떡 맛 그대로다. 와싹와싹 소리 내며 씹히는 그 맛!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다는 빈대떡에 매료된 많은 분들이 특허 출원이라도 하라고 권유한다고 했다.

또 이 집에서는 몇가지 아름다운 모습이 눈에 띈다. 첫번째는 4대가 한 울타리 안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송용옥(宋龍玉) 할머니와 며느리 사분희 여사가 식당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고부간의 정겨운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식당 한 켠에는 피가 되고 살이 된다는 비지를 누구나‘그냥’갖고 가게 해놓았는데, 손님들은 많지 않는(?) 성금을 성금함에 담아 두고 간다는 것이다. 이 성금은 모아져 어려운 사람들을 돕은 일에 쓰인다고 했다.

식당 주변은 화원을 방불케 하는 온갖 꽃들을 가꾸어 놓았는데, 가을에는 하얀 구절초가 나그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식당 주인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아! 이 소박한 가을 날 구절초는 어찌면 이리도 순결한 떨림으로 이 가을을 수 놓고 있는 걸까. 내 마음도 이렇게 향기 있는 하얀 색으로 순수해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글귀를 올려 놓았다. 문학소년 같은 정서의 집주인, 그는 누구일까. 알고 보니 얼마 전 사위를 본 나이라고 한다. 한 번 만나 보고파진다.

글·사진 박재곤 산촌미락회 고문·경북대 산악회 OB·sanchonmirak.com



가평 특산물 경기명주 가평 잣막걸리

잣술은 산후풍 치료에 좋고, 신체를 건장하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한다고 했다. 잣술은 모든 신경통도 치료할 수 있다고도 했다. 몸의 한기를 가시게 하는 것이 술이라고는 하지만, 등산할 때  술을 마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지만 잣술은 어떨까. 잣나무는 가평군 자연경관의 상징이고, 가평군에서 생산되는 잣은 전국생산량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가평에서는 잣을 식재료로 해서 여러가지 먹거리들을 만들고 있다. 아침 대용식이나 영양간식, 환자 회복음식으로 만들어 지는 잣죽이 있고, 순수한 가평잣이 들어간 가평한과 등이 있다. 여기에 술이 빠질 수야 없겠지.

가평군 설악면 신천리에는 잣막걸리를 빚어내는‘가평삼정주조(031-584-7070)’가 있다. 이 집에서 만드는 잣막걸리가 경기도가 지정한‘경기명주’다. 막걸리를 생산하는 국내 유수의 업체들 대부분이 경기도에 집중되어 있는 현실에서 경기도가 지정한 명주라면 국내 최고의 막걸리 맛을 인정 받은 것과 다를 바 없다. 실제로 1977년 청와대 만찬장에 우리 고유의 술맛을 간직한 가평 잣막걸리가 올라간 기록도 갖고 있다.

이 막걸리는 부자 2대로 이어 오면서 생산해내는 술로, 술 빚는 정성이 예사롭지 않다. 창업주 김병직 선생(작고)은 2세 김법준 대표(46)에게 신심공한(身心空閑) 자연득도(自然得道)라는 가훈을 남겼다고 한다. ‘몸과 마음을 깨끗이 비우고 정성을 다하면 자연히 뜻하는 바가 이루어지리라’는 뜻이렸다. 그래서 김법준 대표는 언제나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혼신의 정성으로 술 빚는 일에 매진한다고 했다.

가평의 맑은 물에 우리나라 최고의 잣을 넣어 빚은 가평 잣막걸리는 상큼한 맛에다가 약리적 효능까지 갖고 있는 터라 그 인기는 하늘을 찌를 만하기도 하다. 그 하나의 흔적이 인기 드라마 대장금 협찬으로‘대장금막걸리’로 불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사카린과 방부제가 전혀 들아가지 않은 주도 6% 의 이 막걸리는 택배로 집에서도 받아 마실 수 있다.

삶의 고달픔과 허기를 풀어주고 새로운 힘과 의욕을 이끌어 주는 술, 우리의 민족정서를 가장 잘 대변해 주기도 하는 이 막걸리를 시음하기 위해 주조장 건너편‘광주식당(031-584-2596)’으로 들어 갔는데, 이 식당의 음식맛 또한 예사롭지 않았다. 집 주인 최성애씨가 광주 출신이라 옥호를 그렇게 했다는데, 일행 모두가 식탁에서“아! 이 음식맛 끝내 주는구나”하는 탄성을 여러 차례 질렀다.


댓글